"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아름다운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좋아하는 일만으로 생활비를 벌기 어려울 때,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좋아하는 마음을 돈으로 바꾸려고 애쓰다가, 결국 그 일이 싫어지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말한다. "일단 돈 되는 일부터 해라." 이 말이 꿈을 포기하라는 뜻처럼 들린다. 하지만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이건 꿈을 더 오래 지키기 위한 현실적 전략이다.

  1. 경제적 안정은 좋아하는 일을 지키는 방패다 좋아하는 일로 당장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그림만으로 월세를 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 아니라, 사람들이 당장 사주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의뢰인의 요구에 맞춰야 하고, 마감에 쫓겨야 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점점 부담이 된다. 좋아했던 일이 생계의 수단이 되는 순간, 순수한 즐거움은 사라진다. 이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 잘하는 일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좋아하는 일은 돈 걱정 없이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다. 퇴근 후, 주말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게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다.
  2. 경제적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돈이 있으면 "싫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부당한 대우, 원하지 않는 일,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생활비가 없다면? 아무리 부당해도 참아야 한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이건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경제적 안정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여유다.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이 힘이 있어야 좋아하는 일을 향해 천천히 나아갈 수 있다. 돈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다. 내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도구다.
  3.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시간을 두고 만난다 처음부터 세 가지가 완벽하게 겹치는 일은 드물다. 좋아하고, 잘하고, 돈도 되는 일. 이런 일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잘하는 일을 하다 보면 좋아하게 된다. 성과가 나오고, 인정받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그 일에 애정이 생긴다. 반대로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 더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깊이 파고들면서 전문가가 된다. 20대에는 잘하고 돈 되는 일로 기반을 다진다. 20대 후반~30대 초반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한다. 30대 중반이 되면 세 가지가 어느 정도 겹치는 지점에 도달한다. 완벽한 70%의 겹침이면 충분하다. 100%를 기다리다가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4. 돈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의 신호다 돈을 번다는 것은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다.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증거다. 좋아하는 일이 나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돈 되는 일은 타인과 사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기여하며 산다. 내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돈을 받는다는 것. 이건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나는 이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건강한 확인이다.